보행취약층 유치 말문고개 일원에
옹진군 '트레킹 명소' 축제도 연계

인천 옹진군이 장봉도에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무장애) 숲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다음 달 중 '장봉도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군은 내년 6월까지 북도면 장봉리 말문고개 일원 군유지에 약 1㎞ 구간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옹진군 소유 임야를 활용해 무장애 산행을 위한 등반 데크, 황토 노면 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무장애 숲길은 평균 경사가 5도 이하로 조성할 방침이다.

장봉도는 트레킹 명소로 널리 알려져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고 지적장애인 거주시설도 있으나, 보행 취약계층이 이용할 만한 숲길은 부족한 상황이다.

무장애 숲길 조성 후 장기적으로 숲속카페, 숲체험 공간 등을 연계한 산림이용시설도 마련한다는 게 옹진군 구상이다. 장봉도 벚꽃축제 걷기대회 등 지역축제와도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옹진군은 올해 7월 산림청이 주관하는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장봉도 무장애 숲길사업을 응모해 10월 사업대상지로 선정, 국비 4억6천200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4월께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기술자문 등을 거쳐 내년 6월까지 숲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옹진군 관계자는 "노인, 어린이 동반 가족 등 장봉도를 찾는 관광객층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장애 숲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