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서 부시장 "경제·효율성 높아"
市, 내년 4개노선 타당성 검토작업
2021년 인천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인천시가 내년 구도심 활성화 전략 중 하나로 도심 트램(노면 전차)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취임한 박인서 신임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구도심 교통대책 전략으로 내년부터 트램 구축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서 부시장은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자리에서 "도심 순환형 노면전차인 트램을 이용해 구도심 대중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지하철과 비교해 낮은 사업비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 구·신도심 균형발전 전략의 소중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내년부터 인천 도심을 관통하는 4개의 신규 트램 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검토하기로 한 노선은 ▲부평~캠프마켓~가좌~인천역~연안부두(19.14㎞) ▲주안~인하대~송도역(KTX)~인천대입구역(15.24㎞) ▲제물포역~미추홀구청~연안부두(7.27㎞) ▲작전역~계양구청~계양테크노밸리(5.89㎞) 등 모두 4개 노선이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내에 국토교통부와 트램 구축 사업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한 후 주민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1년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 노선 등과 연계성 있게 트램 노선을 구축해 구도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인다는 게 인천시의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트램 구축 전략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 여러 도시들이 앞다퉈 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운영되고 있는 곳이 1곳도 없는 상태고, 기존 도로 위에 레일을 놓는 만큼 도심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함께 박인서 부시장은 "구·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위해 개별적인 단위 사업보다 도시 전체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의 기본적인 체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구도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성과 시민 의견 등을 면밀히 검토해 트램이 구도심 활성화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