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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44.7% 압도적… "경제는 불만족" 46.7%

북한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경기·인천에선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남북 관계 및 외교 안보'를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으로 뽑았다. 반면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정책분야는 '경제'로 꼽혔다.

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730명 중 44.7%는 여러 정책분야 중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를 가장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19.1%), 경제(13%), 사회통합(11%), 기타(4.9%), 과학기술(2.6%), 문화관광(2.5%) 순이었다. 없다고 답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2.1%였다.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를 가장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른 분야들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모두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를 가장 잘한 정책으로 언급했지만 다른 분야와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지역은 경기·인천, 강원·제주뿐이었다.

강원·제주에선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를 가장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6.9%로, 두 번째로 많은 '보건복지'(19.1%)보다 2.5배 가까이 많은 응답률을 얻었다.

경기·인천, 강원의 경우 접경지역으로서 남북 평화협력이 다른 곳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이같은 점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인천지역 응답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정책분야로 '경제'(46.7%)를 선택했다.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27%), 사회통합(15.5%)이 그 뒤를 이었고 기타(5.6%), 보건복지(2.1%), 과학기술(1.5%), 문화관광(0.8%) 순이었다.

없다고 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는 0.9%였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모두 경기·인천과 마찬가지로 가장 잘못하고 있는 분야를 '경제'로 꼽았다.

다만 경기·인천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분야로 꼽힌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가 잘못하고 있는 정책으로도 두번째로 많이 거론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국 지역 중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를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많은 지역이 경기·인천,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은 강원·제주(26.9%)였다.

접경지역인 경기·인천·강원에서 정부의 남북관계·외교안보정책에 그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 25일(수)부터 12월 29일(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 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 수는 1만2명(총 통화 시도 21만5천290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98%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오차 보정 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