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경기·인천지역 유권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처음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정의당 등 소수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기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구 후보로 어느 정당(단체)의 후보에 투표할 예정인가'를 묻는 질문에 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730명 중 40.5%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정당 지지도(39.2%) 보다는 조금 높지만, 국정 지지도(48.7%) 보다는 낮은 수치다.
전국 7개 권역 중 민주당이 지역구 후보 지지율 40%를 넘긴 지역은 광주·전라(53.1%)와 함께 2개 지역뿐이다.
자유한국당은 30.1%로 민주당을 추격했다. 경기·인천지역의 한국당 지역구 후보 지지율은 전국 평균(32.3%) 보다 낮은 상황이다.
전국 7개 권역 중 한국당 지역구 후보 지지율이 경기·인천보다 낮은 곳은 광주·전라(13.2%)가 유일했다.
이어 정의당(5.2%), 새로운보수당(4.4%), 바른미래당(3.3%), 우리공화당(2.3%)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 '잘모름'은 각각 6.1%, 3.7%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민주·한국 양당의 지지율 감소와 소수정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에 대한 질문에 정의당은 13.4%를 얻어 지역구 후보 지지도(5.2%)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민주당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나 32.1%로 지역구 후보 지지율(40.5%) 보다 8.4%p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정의당의 증가폭(8.2%p)과 엇비슷한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28.5%로 2위를 유지했으며 감소율이 민주당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지역구 후보에 대한 투표가 큰 이탈 없이 비례대표 투표로 이어지면서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의 창당 여부는 이번 선거 판세를 좌우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을 창당했고,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의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서 6.8%를 얻어 바른미래당(3.7%)을 앞질렀다. 이어 우리공화당(2.3%), 민주평화당(2.1%), 대안신당(1.4%), 민중당(0.8%) 순이었다. '없음'과 '잘모름'은 각각 4.5%, 3.2%로 나타났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 25일(수)부터 12월 29일(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 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 수는 1만2명(총 통화 시도 21만5천290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98%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오차 보정 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