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영등포 당사에서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면서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국회 통과로 이른바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완패했지만, 총선 승리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신년인사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박관용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행사장 중간에 '2020 자유한국당 총선압승'이라고 쓴 시루떡을 놓고 오렌지 주스로 건배를 하며 '총선 승리'를 외쳤다. 큰 절로 인사를 한 황 대표는 "당 대표로서 패스트트랙 두 법을 막지 못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총선에서 압승해 두 악법을 원상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작년 연말 예산 날치기를 비롯해 선거법·공수처법 양대 악법 날치기는 우리에게 참담함을 안겨주고 국민을 실망하게 했지만 주저앉을 수 없다"며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연한 마음, 결사항전 자세로 올해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애국가의 한 소절을 개사해 "괴로우나 즐거우나 당원들 사랑하세"라며 "너무 좌절하지 말자. 총선에서 이겨 사이비 법안들을 원상회복 시키면 된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