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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 감소를 위한 환경부와의 협약에 따라 새해 첫날부터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퇴출했다. 1일 오후 수원시내 한 대형마트에 '포장용 테이프·끝' 제공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개사
'장바구니 활성화' 종이상자만 제공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이제는 사라지게 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종이상자는 제공하되 포장용 테이프, 끈은 제공하지 않는다.

당초 종이상자까지 없애기로 했다가 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인데도 소비자 불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종이상자는 그대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예전처럼 종이상자를 이용해 구매한 물품을 포장해 가져가기에는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포장용 테이프 끈 제공 중단
대형마트들이 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 감소를 위한 환경부와의 협약에 따라 새해 첫날부터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퇴출했다. 1일 오후 수원시내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손님들이 재활용 가능한 종이박스만을 이용해 물건을 포장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대안으로 대용량 장바구니를 제작해 대여하거나 판매하면서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농협하나로유통을 포함한 대형마트 4개사는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상자 등을 치우자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잡은 사례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 결과, 대형마트 3사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은 연간 658t 규모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