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 선사 ONE(Ocean Network Express)가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ONE는 이날 인천~부산~홍콩~하이퐁(베트남)~셔코우(蛇口)~인천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ONE는 현대상선과의 '선복 교환' 제휴를 통해 이 항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선복 교환은 선박에서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선사끼리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ONE는 이 항로를 운항하는 현대상선의 1천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인 '현대 그린오션'의 선복(화물 적재 공간)을 임차해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수는 기존과 같지만, 현대상선과 ONE가 동시에 화물 유치 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항차 당 물동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ONE는 "오는 4월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ONE·하팍로이드·양밍라인으로 구성된 해운동맹체) 가입에 앞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는 앞으로 동맹사 간의 긴밀한 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E는 일본 3대 선사인 NYK, K라인, MOL의 컨테이너 부문을 합병한 회사로 2016년 출범했다. 글로벌 해운 조사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ONE는 158만TEU(2019년 기준)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