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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북변동 전통5일장을 찾은 시민이 김포페이로 음식을 구매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설맞이 추가할인 이벤트를 시작한 김포페이(김포시 지역화폐)가 새해 첫날 20억원 가까이 판매되는 '대박'을 쳤다.

기존 6% 할인에서 1월 한 달 동안 10%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김포페이는 휴일이던 지난 1일 하루에만 5천809명이 19억8천49만원어치를 충전했다. 평상시 하루 평균 1억5천만원 안팎이 판매되는 것으로 고려할 때 13배 이상 판매량이 폭증한 것이다.

앞서 정하영 김포시장은 "소비자는 인센티브를 받아 좋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가로 이어져 모두에게 득이 된다"며 시민들에게 10% 할인 이벤트 참여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모바일과 카드 형태를 둘 다 출시한 김포페이는 연말까지 판매액이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페이를 충전하면 차액을 시에서 보전하는 방식으로, 5만원권을 충전할 때 10%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의 계좌에서는 4만5천원만 빠져나간다. 할인율 외에도 신용카드의 두 배인 3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가맹점 입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에 실시간 이체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이 있어 사용률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김포페이 가맹점은 생활 전반에 퍼져 있다. 지난해 김포시민들은 병원·약국, 학원, 일반음식점 순으로 이용을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자발적 구매자 400억원에 정책수당 54억원을 더해 총 454억원의 김포페이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10% 할인 이벤트는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만 충전할 수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