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유도 조구함
태권도 김태훈·복싱 김진재 유력
최상급 기량·메달 획득 근접 평가
女역도·조정 이지은·송지선 기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친 수원시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이다.

2일 수원시체육회에 따르면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심정으로 기량을 쌓은 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각종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는 현 국가대표인 양학선(기계체조), 조구함(유도), 김태훈(태권도), 김진재(복싱) 등 4명이 꼽힌다.

우선 '도마의 신'으로 이름난 양학선의 경우 지난해 코리아컵제주국제대회, 기계체조월드컵(도하·바쿠), 회장배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최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아킬레스건 파열로 출전 자체가 무산됐지만 2년간 부상재활에 매진해 오늘날의 성적을 이끌어 내며 전성기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중량급 간판' 조구함(100㎏급)은 지난해 아부다비 그랜드슬램과 헝가리그랑프리, 중국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정상급 활약상을 보이며 올림픽 메달 획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리우올림픽 당시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부상 대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경량급 최정상' 김태훈(58㎏급)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올해 세계선수권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하다 이후 열린 월드그랑프리 1·2차에서 3위로 밀려났지만, 정신무장을 거쳐 최상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급 강자' 김진재(75㎏)는 지난해와 올해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 정상을 차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스피드와 정확성, 커버 복싱이 훌륭하고 테크닉 보안이 이뤄지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내달 3~1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 쿼터 오세아니아 선발전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Egat컵 국제역도선수권대회·I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1㎏급 인상 1위 등을 차지한 이지은과 지난해 충주 탄금호배·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 경량더블스컬 여자부문 최우수 선수인 송지선의 활약도 기대된다.

배민한 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역대 올림픽 노메달에 고개를 숙여왔다. 그러나 적극 투자로 우수 선수를 영입해 도쿄가 기대된다. 적극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