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지역 4개 정수장에 대한 수질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정보 제공 대상은 부평·남동·공촌·수산정수장의 탁도와 잔류염소, PH(수소이온농도)다. 이 정보는 그동안 PC를 통해 상수도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으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상수도본부는 이달 중순 단행되는 인천시 홈페이지 개편에 맞춰 정수장 수질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배수지의 수질 정보도 같은 방식으로 공개된다. 배수지는 정수장의 물이 송수관을 거쳐 급수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가기 전 물을 담아 두는 일종의 물탱크다.
상수도본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배수지 26곳에 수질 분석기를 설치하고 성능 검사를 받은 뒤 7월부터는 수질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관로의 실시간 수질 정보 제공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6월 말까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마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수질 감시 체계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수돗물평가위원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10명 이내였던 평가위원을 15명으로 확대하고, 기존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의원 외에 일반 시민과 언론인,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 폭을 넓혔다. 인천시는 매달 짝수 달 위원회를 열어 수질관리와 수도시설 운영에 관한 개선 사항을 시장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촌정수장 권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사고를 계기로 신뢰회복과 품질 개선을 위해 실시간 수질 정보를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며 "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수 확대와 권한 강화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