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별도 예산을 들여 '광역버스 사전예약제'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국토교통부 보조사업인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시작했다.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는 기점에서 멀리 떨어진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출근 시간에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말 국토부가 사업을 중단했지만, 수원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 예산을 투입해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계속해서 운용하기로 했다.

수원에서 강남·사당역 등을 오가는 12개 노선(1일 22회)에서 출근 시간대에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앱 '굿모닝 MiRi'를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탑승일 기준으로 1주일 전부터 앱을 이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좌석 예약은 선착순이다.

2014년 7월 '광역버스 입석 금지제도'가 시행된 후 수원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증차를 추진했지만, 서울시에서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아 전세버스를 투입했다.

현재 수원에서 강남역·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8개 노선(56회 운행)에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점에서 멀리 떨어진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전세버스를 투입해도 입석으로 서울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사전예약제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편하게 앉아서 출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