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함께 잘 사는 나라' 강조
공공기관이 실현 앞장서 동참해야
국민들 '공정·양질' 공공서비스 원해
LX, 개혁·미래 개척 '부단한 도전'
'시대·사회의 요구 역할' 수행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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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 55번이 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 감흥은 많이 줄었지만, 지그시 눈을 감고 몸담고 있는 조직의 미래와 올 한해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슴에 묵직함이 밀려온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을 강조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을 위한 철학은 그 나라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며, 경제·교육·복지 등 관련 정책의 실현을 통해 국가가 바르고 건강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동참하게 되는 영역이 바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 공기업과 같은 관련 산하 기관이 될 것이다.

70년대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많은 역할들을 수행했지만, 더불어 얻게 된 부정적 이미지는 정부의 수족, 부패의 연결고리, 거대하고 보수적이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불변의 집단, 독점 및 낮은 질의 서비스와 폐쇄적 조직문화, 민간에 대한 갑질 등으로 다양했다. 감히 '다양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지금의 공공기관은 실로 엄청난 자가정화(自家淨化)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대적 요청에 의해 변화하고 도약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내외 환경으로 휩싸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공공기관에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어느 분야보다 깨끗하고 공정했으면 하는 것, 그리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높은 질의 공공 서비스, 더불어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반향,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민간영역과 국가 미래발전에 기여하는 선도적 자세 등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공공기관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지하철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안전 불감 사고, 채용비리 및 낙하산 인사, 갑질과 부패에 얼룩진 공공기관과 관련된 소식에 국민들은 더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공공기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다.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은 곧바로 정부와 이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국가에 대한 불신과 체념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에 청렴과 안전,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기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이끌고자 하는 국가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그 어떤 조직보다 앞서서 가치 실현을 위한 실천을 병행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5년 사명을 변경하고, 조직개혁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이전한 본사가 있는 전북의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공간정보산업 교육 및 창업지원, 민간영역과 협업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 등 지적측량을 비롯한 국토정보사업과 관련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가히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안전부문 강화, 입사시험을 비롯한 인사체계 혁신, 청렴을 필두로 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방재산, 도로명주소, 도로대장,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사업 등 고품질의 국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부 위탁사업의 수행,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국민이 꿈꾸는 미래사회 개척을 위한 끝없는 도전을 수행 중에 있다. 2019년에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주요 언론 및 각종 기관에서 공공혁신과 동반성장, 사회책임 부문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반듯한 공공의 역할수행으로 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치지 않고 매진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공사의 행보를 되짚으며 결국 공공기관의 수익창출은 국민과 더불어 선한 순환이 이루어져야만 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존재 가치가 무의미하기에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 수행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개혁의 실천은 명실상부한 숙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가슴의 묵직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 시대의 바른 사회를 견인하는 힘, 그것이 바로 공공기관의 힘이라고 믿고 새해 벽두에 다시 한 번 힘을 낸다.

/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