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활용도 제고' 필요성
상반기중 '시루' 고액권 발행

시흥시가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최초로 5만원권의 고액 지역화폐(시루)를 올해 선보인다. 시루의 월간 할인 판매금액도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두 배 확대하는 대신 10% 특별할인제는 5월부터 5% 상시 할인제로 전환된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첫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2020년 시흥화폐 시루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윤 국장은 종이 시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액권 시루의 발행 필요성을 제기, 상반기 중 발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5만원권 지역화폐 발행은 충북 제천시 등 전국의 일부 지자체가 도입해 운영 중이지만 대도시가 밀집한 도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이다.

시는 지역화폐 도입 초기 관심도 제고를 위한 10% 특별할인도 오는 4월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화폐의 빠른 시장 안착에 따른 자신감과 특별할인에 따른 시의 재정적 부담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시루 운영계획으로 400억원(모바일 270억원, 종이 130억원) 발행, 7천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383억원(모바일 276억원, 종이 107억원) 보다 17억원, 6천96개의 현 가맹점보다 900여개 늘어난 수치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생산품 유통 가능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 ▲결제 속도 개선 ▲사용자 편의 기능 개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날 전국 최초의 모바일 시루는 관내 경제활동인구의 18%인 5만978명이 사용 중이며 사용량은 종이 시루의 2.6배, 120건 400만원의 가맹점당 결제 건수와 평균 사용액을 담은 새로운 용역 의뢰(인천대) 결과도 공개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