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문대부지 활용안 市에 제출
어린이집·평생 교육 단과대 신설
주민·학생이용 도서관 건축 계획
교내에 공원 '지역명소' 조성키로
인천대학교가 미추홀구 제물포역 일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화동 제물포캠퍼스(옛 인천전문대 재배치부지 22만㎡) 활용 방안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는 '대학 시설 주민 개방'을 주 내용으로 담은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을 최근 인천시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2009년 송도로 전면 이전하면서 평생교육원 수준으로만 기능이 축소된 채 운영돼왔다.
대부분 빈 건물로 방치되거나 창고로 쓰이다 보니 일부 건물은 '흉물'로 방치돼 있다.
대학은 제물포캠퍼스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빈 건물로 유지돼온 옛 인문대 건물(성리관)에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계획을 담았다.
비학위과정으로 운영 중인 평생교육원과 달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고, 재학생이나 수료생들을 창업, 콘텐츠랩, 지식재산센터 등 지역의 각 기관과 연계해 대학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 교직원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도 이용해 도화동 인근 젊은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서관에서는 전 연령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등의 강좌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도화지구에 공공 실내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만큼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았다. 이밖에 캠퍼스 내에는 시민공원을 마련해 주민들이 항상 오갈 수 있는 여가 공간이자 구도심 지역 명소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대학은 유동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일부 학과를 통째로 옮기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은 지난해 말 대학이 인천시와 맺은 대학 발전에 관한 재협약에 따른 것이다.
인천대는 올해 제물포캠퍼스 부지와 건물 소유권을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넘겨받으면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을 제출키로 했다.
또한 인천시는 교육용지인 일부 토지를 현재 인천시가 수립 중인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상업용지로 변경하기로 상호 협약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제물포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제출하며 일부 토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용지 변경을 같이 요청했다"며 "주민들과 상생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인천대 제물포캠 개방 '구도심 살리기'
입력 2020-01-07 21:49
수정 2020-01-08 14:04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01-08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