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추진 계획안 마련 MOU
3년간 중단… "빠른 개발방안 협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송도국제업무단지 잔여 부지 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NSIC는 이달 중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송도 1·3공구 일원 5.80㎢에 업무·상업·교육·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인천시(인천경제청)와 NSIC가 사업시행자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74%다.

이번 양해각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목표와 전략을 현실에 맞게 재설정하기 위한 것으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인천경제청과 NSIC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전략과 추진 계획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업무단지를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큰(기본) 콘셉트는 변하지 않는다"며 "잔여 부지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빨리 개발할 것인지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인천경제청 행정사무감사에서 "NSIC가 송도국제업무단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잔여 부지를 어떤 계획에 의해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제시하고 공론화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주주사 간 갈등으로 3년 넘게 중단됐다가 2018년 9월 정상화됐다. 현 목표는 2005년 수립된 데다, 잔여 부지 대부분은 업무용지로 사업성이 떨어진다. 잔여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 및 세부 실행 계획,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종료 시점에 개발이익이 발생하는지, 손실이 나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손실이 예상될 경우,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협약상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7천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보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수익시설과 비수익시설을 연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NSIC는 8천억원 규모의 기반시설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상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