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대표 겨울축제인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포근한 날씨 탓에 개막을 1주일 연기(1월 2일자 6면 보도)했지만, 연이은 우천으로 또다시 축제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장군 축제는 일부 시설물을 제외하고 10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동면 도리돌마을 일대에서 진행되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9일까지 중단된다. 앞서 시는 7~8일 행사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 7일 포천지역의 날씨는 최저 영상 1도를 기록했고, 비까지 내리면서 행사장의 주요 시설물인 얼음성, 얼음집 등의 벽이 일부 유실되거나 녹아내렸다.

특히 행사장 바닥의 눈은 물론 썰매장 눈까지 모두 녹아내리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또 예정대로 축제를 다시 시작하더라도 얼음낚시터와 눈썰매장 이용은 당분간 불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행사장 점검 결과, 축제장의 시설물 일부가 유실돼 행사를 강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틀간 행사를 추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천이 중단된 상황에서의 판단이기 때문에 홈페이지 등에는 축제장으로 문의 후 방문해 줄 것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이상기후 탓에 행사를 이틀여 앞둔 지난달 26일 1주일간 개막을 연기해 지난 4일 축제가 시작됐으며 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