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운행 6개 업체의 차고지 점검
부일교통 작동·소사지점 개선 요구
1일 전체 휴식시간은 대체로 준수

부일교통 버스 기사들의 쉴 공간과 휴게 시간 부족에 대한 비난 여론(2019년 12월 11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부천시가 실태조사를 벌여 부일교통에 시정명령을 통보했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일교통의 버스기사들의 쉴 공간과 휴게 시간 부족에 대한 문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시내버스 6개 회사 15개 차고지에 대해 BIS(버스정보시스템) 확인 및 현장점검을 통해 휴게시설 운영 현황 및 휴게 시간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시는 점검결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휴게시설(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나 설비를 명시하지 않고 있어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별도 휴게공간과 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일교통 작동지점은 배차와 휴식, 식사가 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타 회사보다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열악한 상태여서 대체 공간 확보나 환경 정비 등 긴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일교통 소사지점은 소사 공영차고지 내 휴게공간이 없어 식사는 소신여객 식당에서 같이 하고 있으나 휴식은 대부분 버스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비록 짧은 노선(1회 운행 시간이 25분에서 60분 사이)이고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사정이 있으나 빠른 시일 내에 소사 공영차고지를 이용하는 운수종사자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휴식시간과 관련해서는 1회 운행 후 휴식시간은 출·퇴근 시간 등 상습 정체시간에는 일부 미달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나 운수종사자의 1일 전체 휴식시간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최대한 1회 운영 시 휴식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는 그러나 일부 운수종사자가 운행 전·후 본인의 ID카드 번호 입력을 누락해 BIS 상 운수종사자와 실제 운수종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교육을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부일교통 작동과 소사지점에 대해 휴게시설 개선을 권고하고 모든 버스회사에서는 운수종사자가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에 관심과 개선이 요구된다고 통보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