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모란사거리 '10분대로'
8호·분당선 연계… 주차장 정비


정부가 전국 5곳에서 추진하는 'S-BRT 시범사업지역'(1월 3일자 1면 보도)으로 선정된 성남시가 9일 이와 관련해 '원도심 지역 대중교통 개선 및 상권·생활권 활성화' 등이 담긴 청사진을 내놨다.

성남시는 이날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모한 'S-BRT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버스 출발·도착 시각의 정시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높인 S(Super)-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이르면 2024년 말 성남시 산성대로 남한산성입구~모란사거리 5.2㎞ 구간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린다.

급행 기준으로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며 출발·도착 시각의 정확도는 2분 이내다.

시는 총 200억원(국비 50%)을 투입하며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로 30~35분 걸리던 남한산성입구에서 모란사거리 구간이 15~2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중원·수정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성남대로와 지하철 8호선·분당선 등과도 연계되는 등 대중교통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속도와 정시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S-BRT 전용 노선에는 수평 승하차가 가능한 저상·전기저상· 굴절 버스 등을 투입하고 버스비를 미리 낼 수 있게 지하철 개찰구 형식의 요금 정산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BRT 차로와 일반 차로 사이에는 녹지대 또는 교통섬 형태의 보행공간을 설치해 구분하고 노상 공영주차장을 재정비하는 등 원도심의 주차 문제도 해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S-BRT 도입 구간은 중1구역, 도환중1·2구역,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제1산업단지 공원화 등의 사업 추진 구역을 끼고 있는 곳"이라며 "원도심의 상권·생활권 등도 동시에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