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前 당협위원장 총사퇴 결의
정책 대안 제시 공약개발단 가동
당밖 통추위 참여 신당결성 동의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위한 사전작업인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의결한 데 이어 총선공약개발단을 띄웠다. 또한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들을 망라한 당 밖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에도 참여해 신당 결성에도 동의한 상황이다.
전날 한국당은 두 달여 만에 2차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씨를 새 피로 수혈했다.
조만간 20여명의 영입 인재 발표도 준비돼있다. 공천·공약 준비와 인재영입, 보수통합 등 총선 준비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는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 휘말려 여당에 비해 인적 혁신을 비롯한 총선 준비에 뒤처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협위원장 일괄 총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초·재선 의원 71명이 지도부에 '공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연명부를 제출하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총선공약개발단도 가동했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개발단 내에는 2040 청년세대가 참여하는 '청년공감 레드팀'(Red team)을 만들어 청년과 여성층의 표심을 고려했다.
한국당이 당 밖 통추위에 참여키로 하면서 공회전을 거듭하던 보수통합에도 물꼬를 틔웠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이날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시민단체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통추위 위원장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을 추대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갖고 2월 10일 전후 새 통합세력의 모습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통합 실천 과제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탈당한 인사 24명의 재입당도 의결해 보수통합의 시작을 예고했다.
경기도에선 파주을 지역구의 황의만 변리사와 안상수(의왕 과천) 전 창원시장, 김석훈 전 안산시의원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