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법 시행규칙' 개정 예정
공항인근에 4월 '수소충전소'
업무용차량 수소연료로 교체
2020년 인천국제공항이 달라진다. 입국장 면세점 판매품목이 확대되고, 터미널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기반 카트가 도입된다. 공항 인근에 수소 충전소가 설치돼 수소자동차 이용객의 편의를 높인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개장했으며 주류, 화장품 등을 판매했으나 담배는 취급되지 않았다.
담배를 판매할 경우 입국장이 혼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판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운영한 결과 혼잡 우려가 줄어든 데다가,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기내 면세점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관세법 시행규칙'이 오는 3월 개정될 예정이다.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3월부터 입국장 면세점에서 1인당 1보루의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의 판매 품목 확대로 여행객의 쇼핑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반 개인형 운송수단(PM)을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 PM 이용 대상은 임산부와 어린이 동반 여객, 노인 등 교통 약자다.
또 자율주행 기반 로봇을 통해 교통약자들의 짐을 게이트까지 옮겨주는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실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새롭게 도입하는 시설·서비스로 교통약자들이 공항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충전소가 올해 중으로 인천공항에도 설치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의 혁신성장 핵심과제를 이행하고 수소차 이용객 편의를 위해 수소충전소 2기를 설치하고,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연료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하늘정원 인근에 수소승용차 충전소가 오는 4월 운영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2터미널 인근에 수소버스 충전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업무용 차량을 수소차로 도입하는 등 교통수단의 친환경화를 통해 '클린 에어포트'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