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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이 학술총서 시리즈의 일곱 번째로 '부평 화랑농장-상이용사의 보금자리'(전 2권·사진)를 최근 발간했다.

부평역사박물관은 2014년부터 부평의 소규모 생활문화권 학술조사를 통해 총서를 발간했으며 이를 전시와 교육사업에 활용해왔다.

부평구 산곡3동 화랑농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학술조사는 2018년 주요 조사를 했으며 2019년 보완 작업을 했다.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위원을 위촉해 조사했다.

1권(역사·건축·민속·르포 분야)에서는 화랑농장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주민 생활사를 다뤘으며, 2권(그림·사진·다큐·구술·자료 분야)에서는 조사 시점에서 화랑농장을 되돌아봤다.

화랑농장은 한국전쟁에서 부상으로 제대한 군인들이 만든 협동농장이다. 유휴지였던 이곳을 불하받은 제대 군인들은 화랑도의 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지명을 '화랑농장'으로 지었다.

이 곳은 화랑농장이 들어서기 전에도 역사의 현장이었다. 조선시대 마장면 '장끝말'이라고 불리다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에 수용된 곳이다. 군사용으로 추정되는 지하호가 굴착된 곳이기도 하다. 이를 화랑농장이 이어받은 것이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전쟁터에서 입은 상처의 아픔을 딛고 불모지를 개척한 상이용사들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인천 공공도서관과 유관기관에 배포되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bphm.or.kr)에서 전자 파일 형태로 제공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