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 1명당 8.9명 담당 '최고'
학생 증가 불구 오산 등 지원 끊겨
사람 따라 '복불복 서비스'도 불만
도교육청 "공무직 충원은 어려워"
경기도 내 특수학교가 부족(2019년 5월 20일자 8면 보도)한 상황에서 특수학급에 소속된 학생들의 수업을 돕는 보조 인력도 부족해 경기도 내 장애 학생들이 체험학습 등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특수교육지도사보다 경험이 부족한 사회복무요원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 전문성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교육부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내 특수학급 학생 수는 1만3천824명인 반면 특수교육 보조인력은 1천557명으로, 보조 인력 1인당 학생 수는 8.9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보조인력 1인당 학생 수는 5.3명이다.
학생들이 전년 대비 639명 늘어난 반면 보조인력은 85명 늘어난 데 그쳤다.
특히 전체적인 보조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수교육지도사라는 전문 인력보다 사회복무요원의 배치 숫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특수학급 전문 인력은 전년 대비 53명 증가했지만 사회복무요원은 96명 늘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부모들은 학교 현장에 특수교육지도사 등 전문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실제 오산의 A초등학교는 지난 2017년 특수학급 학생 3명과 특수교사 1명, 특수교육지도사 1명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화성·오산 지역 특수학급 보조 인력이 부족해진 탓에 지난해에는 학생이 10명으로 늘어났음에도 특수교육지도사 지원이 오히려 끊겼다. 2학기에 공익근무요원 1명이 배치됐지만, 학부모들은 특수교육지도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보조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야외활동이나 생존수영 강습 참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사회복무요원 선발의 경우 사람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복불복'이라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는 알고 있지만 특수교육지도사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교육공무직으로 수요 만큼 확대가 어렵다"며 "사회복무요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직무 교육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비전문' 사회복무요원도 아쉬운 경기도내 특수학교
입력 2020-01-13 21:42
수정 2020-01-14 14: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01-14 6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