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中企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아암2 12만3천㎡… 내달 기업설명회
20억원 필요 '활성화 어려움' 지적
인천항만공사가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의 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2단지 12만3천㎡ 부지에 전자상거래 화물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오는 6월부터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한중카페리가 운항할 예정이다.
한중카페리는 항공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일반 화물선보다는 운송 시간이 짧아 전자상거래 화물 수송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전자상거래 물류단지가 지리적인 강점을 살려 대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자상거래 물류단지에 입주할 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며, 한 업체에 최소 6천600㎡ 이상의 부지를 임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정도 규모로 창고를 짓기 위해서는 2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을 투입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많지 않아 물류단지가 조성되더라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공동물류센터를 지어 전자상거래 물류단지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물류센터는 인천항만공사가 공간을 나누어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창고 건립을 위한 대규모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량 확보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다음 달 열리는 전자상거래 물류단지 기업설명회에서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공동물류센터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물류단지를 활성화하려면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도 이곳을 이용해야 하므로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며 "인천항이 해상을 통한 전자상거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항 '전자상거래 수출허브' 도약한다
입력 2020-01-13 21:06
수정 2020-0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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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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