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가활동 프로그램'
중장년층 '취업 알선' 선호
노년 '건강검진' 확대 원해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수원시민들은 '출산·보육' 지원을 가장 시급한 사회복지 분야로 꼽았다.
지난해 8~9월 관내 1천59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9 수원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9%가 사회복지 우선 지원 분야로 '출산·보육'을 선택했다.
노인복지 사업 확대(31.3%), 요구호(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등) 보호 사업(15.6%), 장애인 복지 확대(8.1%)가 뒤를 이었다.
■ 20·30대 '출산·보육 지원' 비율 높아
결혼을 준비하거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령대인 20대(59.6%)와 30대(68%)가 '출산·보육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은퇴를 앞둔 50대(46.1%)와 은퇴 연령인 60대(62.0%)는 '노인복지 사업 확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는 '건강 검진'(21.7%), '취업 알선'(17.9%), '여가활동 프로그램'(17.2%), '가사 서비스'(15.4%), '간병·목욕 서비스'(12.4%) 등이었다.
젊은 층은 여가활동 프로그램, 중장년층은 취업 알선, 노년층은 건강 검진과 가사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5~19세(23.7%)와 20대(26.8%)는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40대는 '취업 알선'(21.1%)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노인복지 서비스 대상인 60세 이상은 '건강 검진'(25.6%)과 '가사 서비스'(20.5%)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노인 45.1% '경제' 심각한 문제 꼽아
전체 77.3% 국민연금으로 노후대비
연령대 높아질수록 "준비 능력 없어"
■ 빈곤 직면한 노인
노인들이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자 '경제 '라고 답한 비율이 45.1%로 가장 많았다. '건강 문제'가 19.1%, '외로움, 소외감'이 18.9%였다.
60세 이상에서도 '경제 문제'(47.2%)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생각했고, 건강 문제(28.9%)를 두 번째로 꼽았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노후를 준비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0.7%가 "노후를 준비했다(하고 있다)"고 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2015년 36.1%, 2017년 34.5%, 2019년 29.3%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노후 준비 방법(만 19세 이상, 복수 선택)은 '국민연금'이 7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금·적금, 저축성 보험' 35.4%, '사적연금' 21.9%, '퇴직급여' 14.4%, '기타 공적연금' 9.6%, '부동산 운용' 7.9% 순이었다.
■ 남성 84.3%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
노후 준비 방법은 성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응답 비율은 남성이 84.3%로 여성(69.5%)보다 14.8%p 높았고, '예금·적금, 저축성 보험'은 여성이 41.5%로 남성(29.9%)보다 11.6%p 높았다.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다.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28.9%, '준비할 능력이 없다' 28.1%, '자녀에게 의존한다' 9.1%였다.
60세 이상은 61.1%가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했고, 34.2%는 "자녀에게 의존한다"고 답했다.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늘어났다.
30대는 11.4%, 40대 31.6%, 50대 48%였다. 수원시 사회조사는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조사원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