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인천민화협회세화전1
/인천민화협회 제공

새해를 맞아 행복을 기원하는 민화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인천민화협회가 경자년 쥐의 해를 맞아 주최하는 세화(歲畵)전 '2020 올해도 행복하쥐'가 15일 인천 한중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22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는 인천민화협회 회원 25명과 사할린복지관 어르신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 출품작들에는 다산(多産)과 부의 상징인 '쥐'를 주제로 새해에 복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막아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새해가 되면 한 해 동안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린 세화를 집의 대문이나 집안 곳곳에 붙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이처럼 세화는 새해맞이 세시풍속의 하나였다.

한미자 인천민화협회 회장은 "2017년부터 시작된 세화전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며 "올해 세화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쥐의 부지런함과 왕성한 번식력, 남다른 자식 사랑의 기운을 흠뻑 받아 가정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세화전은 인천민화협회가 사할린에서 귀국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국 알리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진행한 민화체험 봉사활동의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십장생도 프로젝트'란 기획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4m에 달하는 대형 십장생도를 같이 완성하는 민화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