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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 경기남부청 업무추진 방향과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치안서비스 품질을 높여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6일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 통과하면서 선진 사법 체계로 진입하게 됐다"며 "경찰이 수사 주체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기대와 우려를 받아들여 올해를 '책임 수사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청은 올해 2부장은 단장으로 하는 '책임수사 실무추진단'을 설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수사 행정·심사 기능을 총괄하는 사건관리과를 5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하고, 핵심 수사부서인 지방청 직접수사부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올해 3부에서 4부 체재 개편도 추진한다. 2부에 포함된 수사과·사이버안전과·과학수사과가 수사부인 4부로 편제되며 2부에는 생활안전과·여성청소년과가 남게 된다.

배 청장은 "경기남부청은 서울청에 버금가는 치안 수요를 담당함에도 범죄의 예방과 수사를 1명의 부장(2부장)이 담당해왔다"며 "업무 부담 과중으로 중요사건 발생 시 지휘·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수사부 신설로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배 청장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형사 사법 구조 개혁과 함께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아직 관련 법령이 정비되지 않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민의 안전을 촘촘하게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폭력 예방 대책과 사이버·과학 수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올해 경기남부청은 학교 폭력의 경우 지난해부터 예방과 사후 선도를 강조하는 '회복적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법원·교육청과 협업해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이버·과학 수사 강화를 위해서도 향후 '경찰·국과수 합동 법과학감정실'을 구축해 사이버·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한다.

그는 "지난해 경기남부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장 중심 경찰', '엄정하고 정의로운 경찰', '인권 경찰', '주민에게 신뢰받는 깨끗한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네가지 다짐을 일관되게 추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업무의 전문성, 공정성,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래·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