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아인스월드 현장점검
부천시의원들이 지난 16일 오는 2월 사용이 종료되는 아인스월드의 시설물 보존실태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천시의회 제공

2003년부터 무상사용… 종료 앞둬
활용방안 찾기위해 보존상태 점검
"제대로 관리안돼 이전문제 고민"


부천시의회가 오는 2월 기부채납되는 아인스월드의 시설물 보존실태를 확인하고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방문에 나섰다. (2019년 12월13일자 9면 보도)

불법 전대, 수익금 배분 관리부실 등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인스 월드의 무상사용 종료일은 오는 2월 29일이다.

(주)아인스가 상동 529-2번지 일대 5만8천566㎡ 부지에 약 500억원을 들여 4개 동의 건축물과 미니어처 71식 109점을 설치, 지난 2003년 11월 15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무상 사용하고 시설물은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다.

영국 타워 브릿지, 파리 에펠탑,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 이집트 아부심벨 대신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한국의 불국사 등의 건축물 미니어처는 실제 건축물의 25분의 1로 축소돼 제작됐다.

세계 최고의 제작사 원더웍스가 작품당 6개월을 공들여 만들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세계 유명 건축물과 관광지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았다.

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는 제240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16일 아인스월드 현장을 찾았다. 아인스 월드의 무상사용허가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시 재산인 아인스월드 시설물의 보존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시는 일단 무상사용이 종료되면 시설물을 공매한다는 방침이지만 20년이 지난 건축물 미니어처들에 대한 가치판단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각이 안 될 경우 재활용을 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박병원 도시교통위원장은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시설물이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시설물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대로 관리가 안돼 시설물의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며 "아크릴로 만든 작품들이어서 옮기는 게 싶지 않아 고민이다"고 전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