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롯데카드 발급 시작
콜센터 서비스 첫 KS 인증
재무상태 악화된 대한화재
지분 57%를 3526억에 인수
'금융 인프라 확보' 잰걸음

여타 재벌들에 비해 금융업 진출이 늦었던 롯데는 2000년대 들어 금융부문을 강화했다.
2002년 9월에는 롯데쇼핑 등이 동양카드를 1천300억원에 인수해서 롯데카드로 상호를 변경했다.
동양그룹은 1995년 9월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의 국내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에 동양카드를 설립했다.
1998년 1월에는 동일 계열의 동양할부금융(주)와 합병했으나 동양그룹은 외환위기에 따른 자금난 타개 차원에서 동양카드를 롯데에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 롯데百 카드사업 흡수
2003년 12월에는 롯데쇼핑(주)의 롯데백화점 카드사업을 흡수해서 롯데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2008년 9월 업계 최초로 콜센터 서비스 부문 KS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해 9월 전자금융거래서비스 국제표준인증(ISO27001)을 획득했다.
2015년 1월 롯데멤버스 사업부문을 롯데멤버스(주)로 분할, 이전시켰으며 2018년에는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Finance)를 인수했다.
2007년 12월에는 호텔롯데, 롯데역사, 대홍기획, 부산롯데호텔 등 롯데컨소시엄이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과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이 보유한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의 지분 57%를 3천526억원에 인수했다.
호텔롯데(27.72%), 롯데역사(22.67%), 대홍기획(4.62%), 부산롯데호텔(1.97%) 등이 대한화재 지분을 나눠 가졌다. 대한화재는 대주그룹 계열 손해보험사로 2006년 9월말 현재 자기자본 1천221억원, 자본금은 421억원이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로 좌초위기에 직면했다가 2001년 12월에 공적자금 38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대한시멘트에 420억원에 매각됐다.
당시 대한시멘트는 인수조건으로 2001년 200억원, 2002년 100억원, 2003년 100억원 등을 증자하기로 약속했으나 한 번도 이행하지 않았다.
덕분에 대한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공적자금 투입시 105%에서 2002년 6월에는 92%로 떨어지고 그해 1분기에는 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가 다시 악화됐다.
1995년에 설립된 자본금 60억원의 대한시멘트는 호남 연고 대주건설(허재호)의 자회사였다.
동사는 대한화재의 지분 75%를 인수한 2001년 12월28일 당일에 대한화재의 주식 42억8천만원 어치를 팔아치웠을 뿐 아니라 2002년 1월25일에는 또다시 177억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한 결과 대한화재에 대한 대한시멘트의 지분율은 31.4%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대한화재에는 총 48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 당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 ATM기 공급도 앞장
2008년 10월2일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업체 KI뱅크(현 롯데정보통신)을 인수해서 정보통신부문을 강화했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닷컴이 KI뱅크 지분을 각각 23.02%씩 총 25억원에 인수했다. 자본금 29억원의 KI뱅크는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KIB넷'의 ATM사업 자회사로 백화점,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등 총 500여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에 ATM기를 공급해 고객 편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업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그룹이 금융 사업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정됐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