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월대보름, 이천에서 가장 큰 달집을 태우며 소망을 기원한다."

이천문화원(원장·조성원)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오는 2월8일(음력 1월15일) 이천시 신둔면 예스파크 대공연장 앞에서 이천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월대보름민속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정월대보름민속축제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달집을 제작해 더 많은 이천시민의 소망을 달집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달집태우기'는 음력 첫 보름달이 떠오를 때 소원지를 매단 달집을 태우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다. 올해 처음으로 예스파크에서 여는 정월대보름민속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문화원은 1992년 망현산 기슭에서 처음 정월대보름행사를 시작한 이후 더 많은 시민이 참가할 수 있도록 1998년부터 설봉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매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차례로 발생하면서 2018년 이후 2년 간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가 올해 다시 신둔면 예스파크로 축제장소를 옮기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해 마련했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와 예스파크주민총회 후원으로 신둔면 고척리에 소재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대공연장 앞에는 이천에서 가장 큰 대형 달집이 세워지고 달집을 중심으로 정월대보름에 행했던 다양한 세시풍속을 재현해 다함께 음식을 나누는 풍성한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주요프로그램은 부모님과 함께 연을 만들고 직접 날려보는 무료 연날리기 체험, '쌀'의 고장인 이천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 이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 등이 있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의 지신밟기와 예스파크주민총회에서 준비한 떡나눔 행사 등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풍성하고 알찬 행사가 될 전망이다.

조성원 원장은 "설봉공원에서 예스파크로 축제장소를 옮기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우려도 있었으나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대보름민속축제를 향후 이천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를 예스파크에서 개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정월대보름민속축제에 이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