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파악 생태적 특성맞게 정비
꽃길·단풍길·야생화단지등 조성
숲체험·산림욕 프로그램도 개발


인천 계양구가 지역 내 계양산과 천마산 등산로의 체계적 정비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계양구는 이번에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설화, 지명 유래 등에 대한 조사를 기본으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미래지향적 숲길' 조성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계양구는 '계양구 숲길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양구에 있는 계양산과 천마산엔 총 41개 노선에 2만9천329m의 등산로가 사용되고 있다. 계양산에만 연간 5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다는 게 계양구의 설명이다.

계양구는 이번에 등산로 현장조사를 진행해 이용 특성과 규모, 훼손 유형 등을 파악하고 지리적·생태적 특성에 맞는 등산로로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등산을 하며 꽃길과 단풍길, 야생화단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화방안도 검토한다.

계양구는 또 등산로 주변 역사와 설화, 지명 유래 등을 조사해 단순 등산로가 아닌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숲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 등산로 주변 숲 체험·산림욕 등 자연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계양구청 홈페이지와 연계된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등산로 정보제공 방안도 연구한다.

관리시스템엔 등산로 위치정보는 물론, 사고 다발지역 안내 등 등산 정보를 비롯해 주변 관광시설 연계정보, 등산로 관리상태 정보 등이 담기게 된다.

계양구는 이 같은 내용을 종합 분석해 사업 내용을 정리한 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이르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산과 천마산 등산로는 지금도 무장애길이 도입돼 있고 둘레길도 잘 갖춰져 있어 연간 500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고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계양산과 천마산이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