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명절 민심 잡기' 본격 경쟁
이름 알리기 좋은 전통시장 누벼
산악회 등 지역내 단체 스킨십도
총선 분위기 고조… 선관위 '촉각'
설 연휴, 총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한층 더 분주해진다.
명절 밥상에서 단연 총선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특히 연휴가 끝난 후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민심을 확실히 다지려는 의도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갑에는 22일 현재 10명의 예비후보가 활동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연휴 전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전통시장과 각종 단체를 방문하는 등 예비후보로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은 "의정보고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났고 설 연휴가 있는 점을 감안해 그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비후보들도 연휴를 맞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역 전통시장은 이름을 알리기 위한 예비후보들간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을 비롯한 상대 주자에 대한 물밑 견제도 치열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 전통시장인 조원시장, 연무시장을 찾아 차례용품을 구매하는 한편 시장을 찾은 주민들, 상인들의 손을 맞잡았다.
23일에도 시장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같은 당 이재준 예비후보 역시 23일 조원·연무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창성 예비후보와 최규진 예비후보도 산악회 등 지역 내 단체들과 인사를 나누고 광교산 등을 찾는 유권자들에게 연휴 기간 빠짐 없이 설 인사를 건넨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내 다른 지역도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전통시장을 찾거나 귀향하는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등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명절 인사를 담은 현수막 등도 내걸리는 등 연휴를 기점으로 지역 내 선거 분위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선거법 위반 우려도 커지면서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선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