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조직임에도 상급기관 군림" 지적
박상현 사무처장 "영역달라" 개선 피력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의 법적 공방을 앞둔 가운데 도체육회 직원을 사무보조 및 보도자료 배포 등을 담당하는 소위 '간사'로 활동시켜 체육계 안팎에서 비판을 사고 있다.
27일 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도체육회 제22차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지난해 11월 중순께부터 위원장인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을 주축으로 총 7명의 선관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일 결정과 선거인 수 배정, 선거인 명부 작성, 후보자 등록·사퇴·공고에 관한 사항, 선거운동 관리 및 위반행위에 대한 중지·경고 및 조사·결정, 투·개표, 당선자 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은 선거일 후 30일까지 사실상 독립단체로 분류돼 활동 중이다.
하지만 정작 위원회 활동에 있어 독립보다는 도체육회의 상급기관(?)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가 도체육회장 당선무효·선거무효 및 재선거 확정 등의 중대 사항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도체육회 직원을 통해 보도자료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간사로 활동 중인 도체육회 직원은 본연의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회의가 이뤄지는 별도의 장소로 번번이 호출돼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성격이지만 선관위와 같이 한시적이며 별도 독립 단체로 분류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혁신위는 총 7차례의 권고안을 혁신위원 발표를 통해 모두 공개했으며 각종 간담회와 토론회도 직접 마련하는 등 선관위와는 대조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에 체육계 안팎에선 선관위의 운영 방식에 각종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선관위는 도체육회의 산하 기관이나 별도의 조직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급기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간사로 활동한 직원의 부재로 체육회 총무회계 영역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원성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상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우리 직원을 간사로서 선관위에서 계속 활동하게 두는 것은 업무 영역도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처사"라며 개선의사를 피력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조만간 치를 재선거를 위해 후보자 감시 업무를 맡는 공정선거인단을 재구성할 것이며 도체육회 간사 대신 이들이 선관위의 결정사항 등 주요업무를 보조해 담당할 것"이라며 "간사의 업무부담은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기체육회 직원을 '간사'로… 도마 오른 선관위
입력 2020-01-27 21:10
수정 2020-0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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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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