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도로등 부족 계획 무산이후
고속도 개통 7호선 연장 구체화 계기
市 " LH와 개발 방안 모색중" 밝혀


포천시가 추진했다가 중단했던 500만㎡ 규모의 신도시·첨단산업단지를 포함하는 복합신도시 개발을 재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복합신도시 개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현재의 국토교통부)로부터 복합신도시 조성 내용이 담긴 '2020년 포천도시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지만 당시는 도로와 철도 등 제반시설 부족 문제로 계획이 무산됐었다.

하지만 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구리∼포천)가 개통됐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건설, 옥정∼포천 7호선 연장사업 구체화 등 교통 기반시설이 갖춰졌다고 판단해 복합신도시 개발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도시계획에 따르면 3조2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복합신도시 개발 사업은 군내면 일원 500만㎡에 조성되며 인구 6만명 규모로 아파트 2만2천가구가 들어선다.

시는 또 향후 신도시 사업을 가산면 일원으로 확대해 3천305만7천여㎡까지 늘린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LH와 함께 지역발전 방안 용역 착수에 따른 기초자료 조사를 벌여 2028년까지 신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시의 계획대로 복합신도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시 인구는 15만명이 무너졌고, 인근 양주신도시 등에서도 도시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특히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이 선행돼야 하는데 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복합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구체적 진행사항은 없다"면서도 "신도시 조성은 포천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추진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 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