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 통보' 불구 워크숍 요청
양측 대립상황서 직위 인정 모양새
李회장 "일정 참여 제 역할 할 것"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민간체육회장 선거 결과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이원성 도체육회장의 당선무효를 통보한 반면, 대한체육회는 초대 민간체육회장 대상 워크숍에 이 회장을 초대하며 직위를 인정하는 모양새다.

대한체육회는 29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화성 푸르미르 호텔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초대 시·도체육회장 및 시·군·구체육회장을 대상으로 '2020년 지방체육회장 한마음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처음으로 선출된 민간 체육회장들이 체육단체 조직 운영에 있어 필요한 역량 등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한체육회는 이를 통해 중장기 체육 정책 현안안내와 체육단체 운영 주요 규정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선 미 선거 지역 5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군체육회장 모두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원성 회장의 경우 대한체육회의 요청에 의해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체육회 선관위는 이 회장의 유사선거사무실 운영에 따른 시정명령 사항에 반박하는 내용의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보낸 점 등을 근거로 이 회장의 당선무효를 확정하고 재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22일 '당선무효등효력정지및재선거실시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특히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워크숍 참가는 대한체육회가 아직까지 선관위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28일 "지난 15일 당선 이후 대한체육회에서 제게 직접 참석을 요청했기 때문에 거절할 의사가 전혀 없다. 대한체육회의 워크숍 일정에 모두 참여하는 게 제 역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종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