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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지역 내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 방역은 확진환자가 이용한 공항버스, 택시와 방문한 의료기관, 방문 의료기관 인근 지역을 비롯, 중앙동 및 서정동 경로당 44개소, 재래시장 및 서정리 역사 등 유동인구가 많고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들에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평택시 제공

"메르스의 악몽이 재현돼선 안 된다."

평택시가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환자 발생 등으로 지역 사회에 추가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접촉자 96명에 대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제 강화에 나섰다.

시는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고 29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밀접접촉자 34명, 능동감시자 62명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접촉자 신상을 파악한 뒤 개인별 위생 키트를 배부 완료했고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 34명에 대해 하루 2회 이상 1대 1 유선 면접으로 체온 및 호흡기 증상 등을 체크 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들에게는 격리기간 동안 사용할 쌀, 생수 등 생필품들도 배부한다.

또 능동 감시 중인 일상접촉자 62명에 대해서도 발열 및 폐렴 증상 발현 여부를 매일 확인해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선제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가 이처럼 중국 우한 발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에 선제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지난 2015년 5월 국내 첫 확진 자가 나왔던 평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악몽 때문이다.

당시 평택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후 무려 186명이 확진, 38명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시민들도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으며 지역경제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촉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번거롭고 힘들겠지만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