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독특한 가치 살려야" 한목소리
공사는 자립형 수익사업 장기 계획 발표도
영화관광·빅데이터 활용에 인프라 구축키로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의 평화협력정책에 발맞춰 'DMZ평화공원' 조성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29일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내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경기도 관광,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김달수·강태형·김봉균·안광률·양경석·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과 '경기관광 활성화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엄서호(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에서 박은진(국립생태원) 실장과 김재호(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DMZ평화공원 조성은)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 세계 유일 DMZ만의 독특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공사는 "DMZ는 외국인이 가장 와보고 싶은 곳으로 앞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경기도와 손 잡고 DMZ평화공원 조성, 더 나아가 개성관광 재개에까지 관광분야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추후 민간 전문가, 관광업계와 함께 DMZ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한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조직(태스크포스/TF)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는 'DMZ 국제평화지대' 조성, '개성관광 재개' 등을 내용으로 한 남북 평화협력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어진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에선 공사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미 출자금 확보와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립형 수익사업 발굴 등에 대한 장기 계획도 발표됐다.
이를 위해 공사는 경기도 영화관광 활성화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군관광 협업, DMZ 평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동규 공사 사장은 "DMZ를 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날 포럼이 DMZ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성과 대안을 현실화 하는 초석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