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훈련 중 사고로 숨진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연합뉴스

사이클 아시아 신기록을 보유한 유망주 엄세범(사진)이 태국 전지훈련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30일 대한자전거연맹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이클팀에 따르면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현지인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로 이동 중에 사망했다.

사고는 중앙선을 침범한 반대편 차량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어 사고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내리막 안전 지시에 따라 30∼50m 간격을 두고 서로를 확인하며 내려가고 있었고, 팀 차량도 엄세범을 뒤따르고 있었는데 하필 사고가 굴곡이 심한 내리막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동료 선수들이 사고 장면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세범은 지난해 아시아 주니어 트랙 사이클 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추발과 개인추발에서 각각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유망주로, 올해 성인팀에 처음 입단해 본격적으로 기량을 펼치려는 시기에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이 크다.

LX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에게 이런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현장에 임원과 직원을 파견해 상황파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