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항공사들도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접점으로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다. 대외 홍보 수단뿐 아니라 사내 소통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13만5천명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 역사 등에 대한 소개부터 직원들의 댄스 동영상 등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대한 이야기'는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만2천여 명이 구독하고 있는 기업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asianaairlineskorea)뿐 아니라 유튜브 사내 방송인 '올티비'(www.youtube.com/channel/UCRbKyGlWJ68B0jVcFp9UHYQ)를 운영하고 있다. 올티비는 아시아나항공 영문 항공 코드 'OZ'를 한글로 형상화(오+ㄹ=올)한 것으로, 사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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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올티비 /홈페이지 캡처

올티비는 현재 PR팀 직원 2명과 사내 아나운서 4명, 서포터즈 3명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매달 2회씩 약 10여 분 길이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올티비는 회사의 소식을 단신으로 전하는 '회사 뉴스'와 운항·캐빈(객실승무원)·정비 등 다양한 부문의 업무를 소개하는 '기획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티비가 직원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로 외주 제작이 아닌 직원들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티비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고 있어 항공사에 관심이 많은 취업준비생 등의 구독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에어부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hannel/UCU_HJBVpr4KrKhvLIxkNSRw)은 대한항공 다음으로 많은 2만5천7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보다도 수천 명 더 많은 것이다. 에어부산은 지역 특색을 살린 동영상, 항공사 특성을 살리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장님과 함께 부산 기장을 가다', '몽골 승무원은 정말로 힘이 셀까?', '에어부산 승무원의 필터 없는 OX 퀴즈' 등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자사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IncheonAirport1)에 '인천공항TV' 코너를 만들어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5만7천여 명이 구독하는 인천공항공사 유튜브 채널에서는 인천공항 상주 직원들의 모습, 인천공항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콘텐츠 등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