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기피·항공사 감염 예방 대응
대한·아시아나 中노선 감축·중단
LCC도 운항 줄여 경영악화 우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올해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객들이 중국 노선 이용을 꺼리고 있을 뿐 아니라, 항공사도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 노선 운항을 감축 또는 중단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지난달 24일부터 3월 27일까지 중단했다.
또 2일부터 인천~칭다오 등 7개 노선을 오는 22일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베이징, 인천~선양 노선은 각각 4~22일, 11~22일 기간에 운항하지 않는다. 부산~칭다오 등 3개 노선은 이날부터 운항 횟수를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 등 10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운항 재개는 2월 14일~3월 29일로 노선마다 다르다. 인천~옌타이 등 2개 노선은 운항 횟수를 줄였다.
LCC(저비용항공사)도 중국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2개 중국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난퉁 등 6개 중국 노선을 2월 한 달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인천~청두 등 11개 노선을 일정 기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도 중국 노선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감축하면서 경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노선 여객의 대폭 감소는 항공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C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노선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과 일본 노선이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했는데, 신종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신종코로나 여파가 오래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日불매·신종 코로나… 연타 맞은 항공업계
입력 2020-02-02 20:39
수정 2020-02-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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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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