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 수 3년새 1645 → 2352개 증가
참여기관 5곳 늘려 서비스 질 향상
한 학기당 최대 3개까지 수강 가능
정원미달의 경우 추가신청도 받아

경기지역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올바른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경기꿈의대학'이 올해 확대 운영된다.
경기꿈의대학 참여 기관의 확대는 물론 수강 신청 대상자가 기존 고등학생에서 '학교 밖 청소년'까지 늘어나고 정원 미달 강좌에 대한 추가 신청 기회를 부여하는 등 교육 수요자들의 혜택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꿈의대학은 청소년들의 배움의 주체가 돼 진로·적성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이나 기관에서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설한 강좌를 희망 선택(1학기 1인당 최대 3개 강좌)해 듣는다. 별도 평가는 없지만 강좌 당 70% 이상 출석한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지난 2017년 3만5천896명에서 2018년 4만1천281명, 지난해 4만8천82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좌 수도 2017년 1천645개, 2018년 2천3개, 지난해 2천352개로 확대됐다.
경기꿈의대학은 최근 3년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학기 경기꿈의대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5천417명)의 91.5%가 '진로 개척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92.0%는 '관심 분야의 심화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을 제공받았다'는 설문에도 93.8%가 동의했다.
올해 경기꿈의대학은 지난해보다 강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관의 수는 총 122개로 지난해보다 5개 기관이 늘었다.
현대건설과 안양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건설 디자인 분야와 의료분야 강의에 참여하고 수원 KBS인재개발원, 한국지역난방공사(동탄지사)도 경기꿈의대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한다.
이천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9일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진로멘토링과 로봇프로그래밍 등 IT전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경기꿈의대학 수강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경기꿈의대학 운영지원조례'가 일부 개정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참여가 가능해졌고 정원 미달 강좌에 대해서는 추가 신청 기간을 만들어 학생들의 강좌 선택 폭을 넓혔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강의 신청 시 맞춤형 지도서비스를 제공해 '원클릭' 신청이 가능하고 일부 강좌들은 시범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제공을 통해 강의실 밖에서도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한 학기에 최대 3개 강좌까지 수강이 가능한 만큼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