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시·도회장단에만 제공
과반수가 '전체 일정 미참여' 후문
"국민세금 최소화해 치렀다" 해명

"1박2일이라지만, 대한체육회가 수행직원에게 별도 숙박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라서 돌아갔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민간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된 회장단을 대상으로 '2020년 지방체육회장 한마음 워크숍'을 진행했으나, 일정 중 일부 지방체육회장들의 복귀 등 참여율이 반토막 났다는 후문이다.

한마음 워크숍은 지난달 29일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시·도체육회장을 대상으로 ▲대한체육회 중장기 체육 정책 설명 ▲대한체육회 업무 설명 ▲소통과 화합의 시간 등을 1일차 일정으로 진행했다.

워크숍 2일차 일정으로는 조식 이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이동해 견학과 기념사진 촬영 일정을 소화했다. 시·군·구체육회장의 경우 지난달 30~31일까지 같은 일정으로 워크숍이 이뤄졌다.

그러나 워크숍은 체육회장단에게 숙식만 제공할 뿐, 각 회장의 수행직원의 숙식은 책임지지 않았다. 여기에 2일차 진천선수촌 견학 후 해산할 때에는 각자 귀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도체육회장단 대상의 워크숍은 과반 가까이 숙박을 하지 않거나, 숙박만 하고 진천 일정은 참여하지 않은 채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시·군·구체육회장단 역시 일부는 숙박을 하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체육회장 등은 "이기흥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한체육회의 주요공지는 1일차 프로그램에서 모두 확인하고 협력할 부분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인지했다"면서도 "수행직원에게는 대한체육회에서 숙박 등 지원도 없고, 진천선수촌 일정 후 복귀도 각자 해야 했다. 차량 운행 거리·시간 등에 다소 부담스러움을 느껴 결국 1일차 만찬 일정만 참여하고 돌아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을 최소화하면서 행사를 치르는 데 다소 불편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