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67곳중 26곳 현역외 도전자'0'
인천은 현역 전원이 '무경선' 대상
공천심사·영입 인재가 변수 될듯
경기인천지역 현역 의원 10명 중 4명이 총선에서 경선 없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당내 후보자 공모 신청 결과 경인지역 67개 선거구(경기도 전략지역 6곳 제외) 중 26개 선거구(경기도 19개, 인천 7개)에서 현역의원을 제외한 도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들 지역 현역 의원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단수 후보 공모에 따라 자당 후보 간 경선 없이 본선으로 바로 가는 공천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선수별로는 4선의 김진표(수원무)·안민석(오산)·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과 3선의 윤호중(구리)·정성호(양주)·홍영표(인천부평을)·김태년(성남수정) 의원, 재선의 김경협(부천원미갑)·박광온(수원정)·전해철(안산상록갑)·이학영(군포을)·김민기(용인을)·이원욱(화성을)·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초선의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병욱(성남분당을)·김철민(안산상록을)·김정우(군포갑)·박정(파주을)·권칠승(화성병)·임종성(광주을)·박찬대(인천 연수갑)·맹성규(인천 남동갑)·유동수(인천 계양갑)·신동근(인천 서을) 등이다.
특히, 인천지역 현역의원의 경우 7명 전원이 당내 경쟁자가 없는 '무경선' 대상이다. 이들과 공천권을 겨룰 예비후보들은 기대했던 인적 쇄신이 기대감에 못 미친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내 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들은 애초부터 당이 하위 20% 명단을 공개하는 등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줄 것을 기대해 왔다"면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제대로 된 선거운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천 경쟁이 이대로 가면 당내 '공천 혁신'은 허울뿐인 수식어가 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 시스템 공천 방안으로 밝힌 현역의원 전원 경선 방침은 경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지, 단수 공천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추가 후보가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경선을 할 수도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공천 심사 과정과 영입 인재를 통한 신인들의 지역구 배치 등을 통해 현역 의원들을 향한 쇄신의 칼날도 예고되고 있어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진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