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고등동 갓매산 삼거리 방역소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발표된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갓매산 삼거리 일대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포천 경복대, 어학연수 연기 등
자치단체·교육기관 대응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도내 각 지자체가 대응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시와 부천시, 평택시가 어린이집에 대한 전격 휴원을 결정하는 등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문화·체육시설의 휴관에 들어가기도 했다.

수원시와 부천시는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수원에서는 2일 국내 15번째 확진자이자, 수원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 따라 관내 어린이집 1천61곳에 3~9일 휴원명령을 내렸다.

다만, 맞벌이 등 이유로 영유아를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어린이집에서 보육이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부천시는 지난 1일 부천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A(49)씨가 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다.

앞서 4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시도 423곳 어린이집을 휴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눈앞에 선하다"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휴원 명령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의 경우 경기도 교육청이 교육부와 휴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해 방역을 하기로 했다.

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추가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방역 이유를 설명했다.

또 4일까지 대중교통인 관내 개인택시차량 1천865대에 대해서도 방역을 추진하고 방역마스크 44만개와 손세정제 1천300개를 시·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배포하는 등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과천도시공사는 관내 유사 증상자 2명 발생에 따라 공사가 운영하는 문화 및 체육시설을 긴급 휴관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긴급 소독을 실시하고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지만 대응을 강화한 것이다.

이밖에도 포천 경복대학교는 해외어학연수를 미루는 등 특별관리대책에 들어갔다. 경복대는 2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싱가포르 MDIS대학 동계 해외어학연수를 여름방학으로 연기하고 오는 14일 열릴 학위수여식도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경복대는 최근 감염병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켜야 할 예방수칙을 만들고 해외 방문 후 유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책위에 알리도록 했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의 경우 연계 병원과 협력해 긴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키로 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