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관내 한천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생태계 교란 및 파괴 등 환경오염을 이유로 공식적인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가 총 120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 448만4천여㎡ 규모의 부지에 반도체 D램과 차세대 메모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방류 문제를 두고 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일일 오·폐수 발생량은 61만6천725㎥며 이중 방류량은 37만1천725㎥다.

이 같은 수치는 시가 공공수역으로 전체 방류하는 일일 하수처리량이 6만3천148㎥임을 감안할 때 최대 6배 이상 되는 용량이다.

또 용인반도체산업단지에서 오·폐수를 인근 한천에 방류할 계획인데 이 경우 안성시 고삼저수지는 물론 안성천과 지역을 관통하는 물길로 이어져 있기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특히 시는 용인반도체산업단지에서 제조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정유해물질이 발생해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해 방류하더라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근거로 생태계 교란 및 파괴 등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이 같은 사안과 관련해 긴급하게 TF팀을 구성하고, 향후 지역 내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주민들과 협력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해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