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지역구인 수원 장안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통합대열'에 합류하면 5개 선거구가 존재하는 수원 지역 총선 기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탈당선언문에서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혀 통합대열 합류 의사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했고 3선을 하는 동안 손 대표와 운명을 함께해 왔고, 정치권에선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통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만류를 끝내 뿌리치고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4월 총선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