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출신… '검사 내전' 출간 유명세
유승민 위원장 "정의 바로세워야 檢 개혁"
새보수당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웅 전 부장검사는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 됐다"며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라고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비판했다.
이날 유승민 위원장은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개혁"이라고 말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현 공공수사부장)을 지내다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관련 검찰 쪽 대응의 실무를 책임졌다.
김웅 전 부장검사가 야권에 합류하면서 정부의 검찰개혁 비판 논리를 만드는 '저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지난달 14일 사직하기 직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글을 올려 "실효적 자치경찰제, 사법경찰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 이른바 경찰개혁안은 사라졌다"며 "정보경찰의 권력 확대 야욕과 선거에서 경찰의 충성을 맞거래했기 때문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재직 당시인 2018년 1월 형사부 검사생활을 다룬 에세이 '검사내전'을 출간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동명의 TV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