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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형 이현재, 경선 제외 땐 무소속 출마 의지
같은당 이창근·유성근, 경제전문·文 비판 차별화
강병덕 "시민행복" 최종윤 "통합리더십" 與 경합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화성시,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인구수가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 도시다.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6만2천500명이나 늘어났다. 30~40대 젊은 층이 집중된 신도시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될 지 관심이 높다.

여당은 경선이 양자대결로 진행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야당은 다소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앞서 나가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여당 후보로 나선 강병덕(54·민) 강릉영동대학교 부총장은 "사람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행복한 도시 하남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면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다는 단점을 광폭 행보를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같은 당 최종윤(53·민) 전 하남시지역위원장은 "하남시는 지금 원도심과 농촌동, 미사와 위례가 모인 한 지붕 네 가족으로 앞으로 3기 신도시까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이를 하나로 묶을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3년여 동안 착실하게 총선을 준비해 온 만큼 인지도면에서는 앞서 나가고 있는 데에 반해, 경쟁 후보보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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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지난해 1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현재(70·한) 국회의원은 현재로서는 3선 도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 의원은 "3선 의원 길을 열어 힘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돼 '강남 같은 하남'을 만들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엔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당내 경선이 안갯속이다.

이창근(45·한)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젊은 도시 하남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는 바로 실력과 경험을 갖춘 경제전문가로, 하남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차별성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유성근(69·한) 전 국회의원은 "문 정권 좌파독재 2년 반 동안 무너져 내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들을 지켜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윤완채(58·보) 새로운보수당 당부본부장은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