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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이 6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살균제 제조 및 사용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이 6일 '범시민 방역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스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가정에서 만드는 신종 코로나 예방 살균제 제조 및 사용법을 숙지해 범시민 차원에서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집무실에서 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장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개하기도 했다. 구리시는 전체면적이 33㎢, 시가지 면적이 7㎢에 불과해 신종 코로나가 급속하게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안 시장이 질병관리본부보다 먼저 자신의 SNS에 17번째 확진자의 동선 등을 공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 시장은 구리시는 타·시군과 비교할 수 없는 지역 구조상 인구밀집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공공기관, 유관기관, 단체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박멸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촘촘, 신속, 정확'하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지난 5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영향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어든 전통시장에 구리시청 공무원과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회원, 수택1동 자율방범대 등 민·관 협력으로 실전과 같은 동시다발적인 대대적인 방역 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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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이 6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살균제 제조 및 사용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구리시 제공

시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곤욕을 치러 신종코로나 발생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당시 구리지역에서는 한 재활병원에 입원했던 70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병원이 입주한 건물 전체가 폐쇄되고 병원 격리자 43명, 자가 격리자 172명 등 215명이 직접 피해를 봤다.

이번에도 시는 17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을 즉각 폐쇄 조치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구리는 아주 작고 밀착된 도시"라며 "메르스를 극복했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환,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신종 코로나 극복에 사용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방역활동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을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대책이 '과잉대응'이라고 할 정도로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거주하는 곳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 각종 시설물의 손잡이, 벽면 등, 손이 닿는 모든 시설물에 대한 락스 소독방역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