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활동 시각예술 작가들
14일부터 '…6개의 시선'展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시각예술 작가 6인이 대만 가오슝을 주제로 전시회를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프로젝트 룸 신포'(인천 중구 중앙동3가 1-4, 2층)에서 개최될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가오슝을 보는 6개의 시선-입룡후출호구(入龍喉出虎口)'이다.
전시회에선 지난해 인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대만 가오슝 국제문화예술교류단에 참여했던 고제민, 김정아, 문지혜, 박상희, 이영욱, 이호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오슝을 보는 6개의 시선'전은 인천 개항장 지구에 문을 연 예술 문화공간인 '프로젝트 룸 신포'의 개관 기념전이기도 하다.
'입룡후출호구'는 가오슝 관광특구 연지담 용호탑 입구에 쓰여있는 문구로, '용의 목으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라'는 뜻이다.
고제민 작가는 "항만을 끼고 있는 가오슝은 인천과 지리적 환경적으로 비슷한 도시로, 1960~1970년대로 소환돼 시간 여행을 하는 듯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유하는 도시 느낌이 강하게 다가와 정체성이 묘하게 느껴졌다"고 탐방 소감을 밝혔다.
다른 작가들도 "가오슝은 바닷가 물류창고 등 공장지대 재생을 거쳐 예술 특구로 재탄생시켰고, 낡고 오래된 외관을 그대로 사용해 건축 당시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져 문화 예술적 감흥을 크게 받았다"면서 "인천항만도 가오슝과 같이 재생을 통한 해양문화예술지구로 재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졌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작가들은 회화,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시선의 작품들로 가오슝을 인천에 투영할 예정이다.
이영욱 프로젝트 룸 신포 대표는 "때마침 인천 중구에 새로운 예술 문화공간을 준비하던 차에 이곳에서 첫 번째 파일럿 개념의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면서 "가오슝을 보는 경험과 의식은 작가들 모두 달랐을 것이며, 6개의 시선을 전시회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14일 오후 6시에 있을 전시 오프닝 행사는 사운드베스 클럽 조서연 작가의 싱잉볼 연주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