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의원 당선여부 관전 포인트
민주당 '대항마' 이재정 의원·이정국 前 지역위원장
미래당 임재훈 교육… 정의당 추혜선 기술혁신 강조
안양동안을은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4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21대 총선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당선자와 2위의 표차가 1천700표밖에 나지 않던 곳이기에 이곳을 수성하려는 현 의원과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한 도전자 간의 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
진보진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간발의 차로 국회에 입성했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62) 의원이 이번에도 수성에 성공할 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심 의원은 한국당이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 심판'에 더해 서울과 연동된 개발계획을 이슈로 삼아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 "현역 중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열정적으로 일해온 의원이 없다"며 "지금까지 이전을 위한 토대를 쌓아온 만큼 이 일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대항마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정(45) 비례국회의원과 이정국(57) 전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20년째 같은 구도로 진행된 선거 구도에 유권자가 식상해 한다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변화를 바라는 지역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이뤄내는 데 국회가 움직이도록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 냈다"며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 일하는 정치로 안양에서 더 큰 일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심 의원과 맞붙어 왔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이번에는 정국이를 국회로 보내주세요"라는 3행시를 지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1호 공약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역세권 공공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농수산물센터와 터미널부지 등을 합해 개발함으로써 안양 동남권의 핵심 상권과 교통의 요지로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54) 의원은 '교육 1번지 안양'을 위해 자신의 역할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안양 신성고 출신으로 지역의 교육 수요자였던데다 현재 교육위 간사로서 지역에 봉사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양동안을은 사교육 시장만 큰 것이 아니라 자사고 문제 등 교육 이슈에 관심이 많다"며 "지역인으로서 안양의 교육환경을 잘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역 세대교체 열풍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49) 의원은 이번 총선을 가장 먼저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3년 전 지역사무실을 개소하고 민심을 읽기 위해 애써왔다"며 "안양동안을이 다시 도약하도록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시민들의 살림을 채우는 기술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안양교도소와 시외버스터미널부지를 그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도리(77), 김영훈(62)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